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볼륨을 올린 사람 누구일까요?
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.
Q. 저음의 이 대표가 볼륨을 높이는 일이 잘 없는데요. 어느 대목이었을까요?
교섭단체 대표 연설 마지막 부분인데요.
북한 원전 의혹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습니다.
Q. 중간에 끼어든 야당 의원 목소리도 크네요. 이낙연답게 하라는 말이 딱 꽂히던데요, 오늘 발언이 평소와 달랐다는 건가요?
이낙연 대표가 취임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게 오늘이 두 번째인데요.
처음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.
Q. 맞아요. 당시에 야당에서도 협치를 기대한다며 호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. 이 대표가 달라졌다면 왜 일까요?
친문 지지층을 겨냥해 선명성을 강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.
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이 대표만의 색깔을 드러낼 필요가 있겠죠.
야당과의 협치보다는 174석 여당의 힘을 보여주면서 정국을 주도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.
오늘 야당은 이 대표의 연설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v의 의미.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얼굴이 보이네요.
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'북한 지역 원전 건설 추진' 문건에 표시된 v가 논란이 됐습니다.
제목을 보면 뒷부분에 v1.1.이라고 돼 있습니다. 그리고 검찰 공소장에 기록된 삭제 문건 제목에 v.1.1., v.1.2.라고 돼 있거든요.
오세훈 전 시장은 여기서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하라고 했습니다.
Q. v 이니셜은 왜 주목하죠? 버전의 약자 아닐까요?
네, 문건을 작성하고 업데이트를 한 뒤 숫자를 새로 매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
오 전 시장은 "'v'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?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도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
이 문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.
Q. 문서 안 내용에 vip라는 용어를 썼다면 의심할 수 있겠지만, 문서명 v, 이걸 대통령 약자로 쓰나요?
보통 그렇지 않죠.
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"오 전 시장님,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냐. 직장인들은 'version'의 'v'인 걸 다 안다"라고 지적했습니다.
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"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?" 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.
Q. 오 전 시장도 입장을 냈다면서요?
네,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을 많이 받았다며 유감이라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를 보고 받았느냐 여부라고 주장했습니다.
오늘의 여랑야랑은 '왜그랬지'로 정해봤습니다.
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